[제240호 보도] 서울교정 학술단체협의회 기획특강 개최

 지난 12월 서울교정 학술단체협의회는 “매체로 보는 여성학: ‘우리’는 말한다”를 주제로 기획특강을 주최했다. 강연자로는 임옥희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조혜영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성평등소위원회 위원, 전성연 영화감독이 각일 지정됐다.
 그중 12월 23일 진행된 임옥희 교수의 ‘현대문학 혹은 소설에 반영된 페미니즘의 실재’ 특강은 동일노동/동일임금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문학에서 페미니즘이 어떻게 유행 기조를 탈피하고 그 본질을 정의할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까지 폭넓게 진행됐다. 특히 권력을 만드는 수단의 예로 종교, 국가, 담론(문학과 예술)을 들면서 이에 면역된 주체를 남성으로, 오염원(disease)을 여성으로 해석한 종래의 권력화구조를 날카롭게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앞선 문장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형성한다”는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의 문장을 인용해 ‘위장’이 아닌 ‘올바르다 하는 정상성의 기준’을 향해 페미니즘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소개된 주요작품 중 엘프리데 옐리네크(Elfriede Jelinek)의 『병 혹은 현대 여성들』(1992)은 뱀파이어 서사를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이른바 3K를 수용했던 전형적인 독일 여성을 탈피한 섬뜩하고 불편한 존재로서의 현대여성을 강조하는 장치가 발견된다. 이번 기획특강은 이처럼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통해 원생들에게 오늘날 산재해 있는 젠더갈등과 혐오문제에 대한 시사적인 의미를 던져주는 계기가 됐다.


김웅기 기자 | dndrl0314@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