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호 보도기획: 지표로 알아보는 대학원] 숫자로 바라보는 경희대학교 대학원

 우리는 ‘경희대학교 대학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기서 ‘앎’은 대외적인 지표를 말한다. 흔히 대학원은 연구 중심의 집단이라 학부와는 그 성질이 다르다고들 한다. 다양한 지표로 평가가 이뤄지는 학부와는 달리, ‘대학원 평가’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번 학기 마지막 신문으로서 본 지면은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경희대학교 대학원에 대해 알아본다. 주지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 대학원 소속 학과들의 줄 세우기가 아니라 우리가 소속된 조직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대학원을 무엇으로,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교육부는 대학(원)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학알리미’ 사이트를 운영한다. 이 사이트에서는 각 대학이 보유하고 관리하는 정보를 매년 1회 이상 공시해 교육부 장관에게 제출한 것을 공유한다. 본 지면에서는 ▲입학생, ▲외국인 학생 수, ▲학기별 평균 등록금,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 ▲진학률 · 취업률 등 5개의 지표를 선정하여 소개한다. 학과별 다양성이 뚜렷한 대학원을 대략적으로나마 조망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 및 각종 대외 평가자료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우리가 소속돼 있는 대학원을 보다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인지하는 것이 본 글의 목적이다.

경희대 대학원 훑어보기

 2019년을 기준으로 본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은 3,139명으로, 일반전형으로 입학한 정원내학생은 2,464명, 외국인 유학생에 해당하는 정원외 학생은 725명이다. 재학생은 정원 3,036명을 초과하는 105%의 충원율을 보이는데, 이 중 정원내 재학생 충원율은 81.2%이다. 계열별로는 인문 · 사회계열이 1,152명, 자연과학계열이 739명, 공학 552명, 의학 403명, 예체능계열이 34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교 대학원에 개설된 학과는 총 99개로 인문 · 사회계열 30개, 자연과학 25개, 예체능 14개, 공학 16개, 의학 14개로 구성되어 있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본교의 2019년 입학정원은 1,456명이지만 실제 입학자는 정원을 웃돈다. 지난해 본교 지원자는 총 2,774명으로, 숫자는 해 마다 조금씩 다르나 3년간 1.6 : 1 수준의 경쟁률을 유지해왔다. 2019년에 입학한 총 1,720명의 신입생 중 석사학위과정은 1,139명, 박사학위과정 491명, 석 · 박사통합학위과정은 90명이었다.
⓵ 재적학생 수
 대학원 학과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어디일까? 양 교정을 통틀어 재적학생이 가장 많은 곳은 경영학과(18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임상한의학(178명), 국어국문학과(157명), 관광학과(125명), 조리외식경영학과(115명) 순으로 나타난 학과 규모 순위에서 상위 5개 학과는 모두 서울교정 소속이었다. 한편, 국제교정에서는 생명공학원이 114명으로 국제교정 중 최대, 양 교정을 통틀어 6번째로 규모가 컸으며, 포스트모던음악 학과(95명, 8위), 컴퓨터공학과(88명, 9위)가 뒤를 이었다.
⓶ 외국인 유학생 현황
 2019년 기준, 본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은 46개국 출신의 728명으로, 전체의 약 23%에 달한다. 중국 유학 생이 478명으로 가장 많으며, 베트남(65명), 파키스탄(29명), 인도(23명), 방글라데시(22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생 들이 가장 많은 학과는 경영학과(93명)였으며, 이어 국어국문학과(92명), 컴퓨터공학과(42명), 무역학과(41명), 그리고 관광학과(33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교정에서는 컴퓨터공학과 외에, 전자공학과(28명)와 생명공학원(25명)의 유학생 숫자가 많았다. 즉, 유학생들은 인문 · 사회계열에 소속된 비율이 높으며, 그 뒤로 자연과학계열, 공학계열, 예체능계열, 그리고 의약 계열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⓷ 취업률및진학률
 본교 대학원의 2019년 취업률1)은 79.8%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의 대학원 평균 취업률은 2017년(78.9%), 2018년(76.9%) 등 70% 후반대에서 일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국내외 진학자를 포함한 수치이다. 졸업생의 진학률은 얼마나 될까? 지난 2019년 8월에 졸업한 석사학위 취득자 수는 총 888명(남 372명, 여 516명)으로, 이들의 졸업 소요기간은 평균 2년 3개월로 나타났다.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총 358명(남 207명, 여 151명)으로 이들은 평균 4년 8개월의 학업 기간을 마쳤다. 진학 현황이 공시된 가장 최근의 자료인 2018년의 경우, 석사학위 취득자 880명의 진학률은 8.6%로 국내대학원에 67명, 국외대학원에 9명이 진학한 것으 로 나타났다. 박사학위 취득자 347명 중에서 국내대학원으로 진학한 인원은 1명이며, 국외대학원은 없었다. 대학알리미는 해당년도 졸업생 중 입학예정자를 불포함하여, 이미 대학원에 진학한 인원만 공시한다.

등록금부터 장학금까지

⓵ 등록금
 지난 3년간 대학원 등록금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석사, 박사, 석박사 통합의 등록금은 2018년(580.4만 원), 2019년 592.5만 원이었으며, 2020년의 등록금 평균은 전년도 대비 4만 5천원 가량 증가한 597만 원이다. 2020학년도 등록금을 계열별로 나타내면, 의학계열이 평균 772.2만 원 가량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문사회계열은 488.2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⓶ 장학금수혜현황
 본교의 장학금은 2019년 기준 재학생 1인당 632.6만 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618.7만 원)이나 2017년(622.5만 원)과 비교 해봤을 때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9년의 장학금 수혜액이 전년도와 비교하여 14만원 가량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등록금과 괴리가 존재한다.
 대학알리미에서 공시하는 자료는 대학원 전체의 평균에 불과하기에 해당 자료만으로 본교 장학제도의 실효성을 평가하기 어렵다. 학과별 대외 연구비 사업이 다양하고 그에 따라 원생 개개인이 학비를 충당하는 방식이 달라 해당 지표로 현실을 평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공시된 자료의 기준연도가 2018년임에 따라 지난 2019년에 개편된 조교장학 제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점도 존재한다.
 2020학년도 후기 대학원 모집요강에 안내된 장학금은 크게 교내와 교외로 구분된다. 교내장학금은 입시장학, 예약입학장학 등을 비롯해 14개에 달하며, 대표적인 교외장학에는 경희 총동문회장학, 생명보험사회공헌장학 등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평가지표로 보는 경희대 대학원

 오늘날 각종 언론 및 대학평가기관에서는 다양한 지표를 통해 대학(원)을 평가하여 공시하곤 한다. 대학별 ‘줄 세우기’라 는 비판을 받기도 하나, 대학을 평가하는 명확한 지표로 기능하고 있기도 하다. 본 지면에서는 최근 발표된 몇 개의 대외 평가지표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2020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는 교육과 연구 성과가 아닌, 대학의 사회적 · 지구적 책무에 대한 것으로, 본교가 지향하는 가치인 ‘문화세계의 창조’와 평가기준이 부합한다. 미래세대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준다는 목적의식 아래 이뤄지고 있는 본교의 활동은 빈곤 퇴치, 양질의 교육, 깨끗한 물과 위생,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육상 생태계 보존, 글로벌 파트너십 6개 항목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는 등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대학원의 학문적 성과는 어떠할까? 지난 2019년 QS(Quacquarelli Symonds)의 아시아대학평가에 따르면, 본교의 논문당 피인용은 아시아 46위이며 국내 종합대 중 5위를 차지했다. QS 아시아대학평가는 스코퍼스(SCOPUS)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한다. 본교 FOCUS가 해당 지표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논문당 피인용이 2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구협력의 경우 아시아 38위이며 국내 종합대에서는 3위다. 세계 연구자와의 활발한 공동 연구를 바탕으로 이룬 성과다.
 본교의 연구실적은 최근 몇 년간의 성장 추세를 잇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8년의 전임교원 연구실적 분석 결과, SCI급 및 스코퍼스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학술지 실적은 국내 종합대학 5위에 달하며, 저 · 역서 실적은 2위로 나타났다.

대학원 평가와 그 너머의 현실

 대학원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는 무궁무진하다. 대학알리미에서 대표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것은 취업률,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 외국인 학생 수, 학기별 평균 등록금, 그리고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 5개 지표이다. 숫자로 나타내어지는 이들 평가 지표는 ‘객관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숫자 너머에는 각 학 과의 차별화된 현실이 존재한다. 취업률, 진학률 등 비율로 나타내어지는 지표는 각 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이라는 분모의 크기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본 지면에서는 학과별 지표를 명시하지 않았다.
 평가는 현실을 뒤늦게 쫓아온다. 현재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지표 대부분의 기준연도는 2019년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19로 인해 급변한 대학의 현실을 위의 지표들로는 알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외국인 원생의 입학비율이라든지, 특별휴학으로 인한 재적학생의 변동, 졸업생의 취업률 등은 코로나로 인해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2020학년도 1학기는 많은 변화와 함께 시작했다. 2월에는 경희대학교 제16대 총장이 새로 취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00억 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 Info21 사업 2단계가 마무리되어 금학기에 본격적으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한편, 비대면 수업이 계속 되면서 학습권 저하에 대한 우려가 등록금 일부 환불 요구로 이어졌으며, 이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한 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이 글이 우리 각자가 소속된 경희대학교 대학원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인지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각주
1) [(건강보험직장가입자+해외취업자+농립어업종사자+개인창작활동종사자+1인(창)사업자+프리랜서)/{졸업자-(진학자+임대자+취업불가능자+외국인유학생+건강보험 직장가입 제외 대상자)}] x 100

류제원 기자 | jewonryu@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