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호 보도기획: 교내 학생지원사업] 학생지원사업, 얼마나 알고 있나요?

 본보 제243호의 보도기획 ‘숫자로 바라보는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참고하면 경희대학교 대학원은 ‘2020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 6개 항목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고, 2019 QS(Quacquarelli Symonds)의 아시아 대학 평가의 ‘논문당 피인용’ 부분에서 국내 종합대학교 중 5위를 차지했다. 국제연구협력은 국내에서 3위를 했다. 이처럼 본교의 학문적 성과는 높아져 가고 있다. 그렇다면 본교의 학생을 위한 지원사업은 어떨까, 학생들을 위한 학교의 지원사업은 학문적 성과에 발맞춰 발전하고 있을까?
 경희대학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로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1학기 내내 대부분의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했고,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의 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로 이번 학기 역시 비대면 수업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생들은 교내에서 진행되는 학생지원사업을 인지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을까? 잘 이용하고 있다면 그 만족도는 어떻게 되는지,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지 알아보기로 했다. 본보는 8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설문 조사를 시행했으며, 학생지원센터와 총학생회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설문 조사는 서울교정 42명, 국제교정 23명 총 65명의 원생이 참여했다.

학생지원사업의 인지도

 새 학기가 시작됐다. 빠르게 종식되길 빌었던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학교는 이번 학기, 계획되었던 20명 이하 대면 수업을 취소하고 전면 비대면 수업을 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학교에 가는 것은 요원해지고, 학교에 관한 정보를 얻는 것도 쉽지 않다. 심지어 학생지원사업은 존재를 알아도 정보가 많지 않다. 하지만 학교는 교내 구성원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편리한 교내 생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설문 조사 결과, “알고 있는 학생지원사업이 있느냐”는 질문(복수응답가능)에 ‘없다’고 답한 원생들은 21%였다. 알고 있는 학생지원사업을 모두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는 ‘총학생회(서울, 국제) 사업’을 안다고 답한 원생(64%)이 가장 많았고, ‘학생지원센터 사업’(49%), ‘경희의료원 의료 공제 혜택’(33%)이 뒤를 이었다.
 사업에 대한 것은 알지만 이용한 적이 없는 원생들도 있다. 알고 있는 각각의 “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원생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던 총학생회는 80%의 원생이 사업에 ‘참여했다’고 답했다. 반면 학술단체협의회는 90%가 ‘참여한 적 없음’을 선택했고, 장애학생지원센터(80%)와 미래인재센터(75%)가 뒤이어 낮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사업에 대해 하나라도 ‘안다’고 답한 사람은 79%로 높지만, 학교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을 잘 알고 이용하는 원생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각 사업에 대한 의견을 기술해달라는 항목에서는 “홍보가 부족하고 기본적인 안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답변(25%)이 가장 많았고, “학부 대상 사업인지, 대학원생도 이용이 가능한 사업인지 여부가 나와 있지 않아 헷갈린다”는 답변도 있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외에 필요한 사업이나 지원되었으면 하는 사업을 기술해달라는 질문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사업을 지원되었으면 하는 사업으로 서술한 답변도 있었다. 이러한 답변들은 교내에 시행되고 있는 학생지원사업들이 원생들에게 홍보가 부족하고, 사업에 대한 안내가 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원생들이 시행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지원사업, 당면한 문제

 교내 학생지원사업 관련 부서로는 학생지원센터·미래인재센터·성평등상담실·장애학생지원센터가 있고, 원생자치기구로 학술단체협의회와 총학생회가 있다. 학교에 병원이 있는 만큼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의료혜택도 받을 수 있다.
 관련 부서 중 가장 인지도가 높았던 학생지원센터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현재 업무가 대부분 학부에 치중되어 있어 원생들의 질문에 답을 하기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학교 공식 홈페이지나 학생지원센터 홈페이지를 찾아봐도 사업이 학부 위주라는 안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학교 부처의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전달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원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선택한 ‘제증명’사업은 학생지원센터의 주관이지만, 독립적인 기관으로 여겨지는 심리상담 연구소를 제외하고 장학 안내의 경우 각 대학원 측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학생 복지’사업 역시 일반대학원과 대학원 관련 다른 부서들이 나누어 담당하고 있었다. 학생지원센터에서는 “BK21 사업을 학교가 지원하면서 학생지원센터에서 장학 관련 업무나 학생 복지 관련 업무들을 흡수해 오기로 결정됐으나 언제부터 시행될지 구체적으로 잡힌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미래인재센터는 원생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인지에 대한 의문이 서술 문항에서 제기되었다. 미래인재센터에서는 “학부생과 원생 간의 차이를 두고 있지는 않으며, 대학원생이라고 해서 신청 후에 불이익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답변을 주었으나, 그에 대해 별도로 안내하는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 원생들은 사업 참여를 위해 홈페이지 확인 외에 추가 문의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총학생회의 사업은 ‘만족’과 ‘매우 만족’이 60%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대학원에도 총학생회가 있었냐”라는 질문이 나오거나 이미 지원하고 있는 사업임에도 사업을 시작해 달라고 하는 등의 의견이 있었고, 적극적인 홍보를 해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사업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의 가장 큰 이유도 ‘정보 부족’으로 나왔다. 총학생회 사업의 실질 이용률을 봐도 모집정원과 비교해 실질 참여자가 적었다. 이는 총학생회의 사업이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홍보의 부족으로 원생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학생회의 홍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에 대해 서울교정 총학생회는 “2020년부터 SNS(인스타그램: khugs2020, 페이스북: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페이지)를 개설 및 운영하며 기존 홈페이지 활성화를 위해 현재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홍보와 정보 전달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다 만족도 높은 지원을 위해서는

 현재 학생지원사업은 다각도에서 학생들의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전체적으로 홍보와 사업의 안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원생들에게 메일 발송이나 SNS 등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부족해 보인다. 메일 발송이 홍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학교에서 오는 사업 홍보 메일을 항상 확인하지만, 설문에서 제시한 표에 나와 있는 지원사업 중 모르는 학생지원사업이 많았다”는 답변도 있었다. SNS는 그 사업과 해당 부서를 알아야지만 접속할 수 있고, SNS를 하지 않는 경우 정보를 알 수 없다. 학교 홈페이지는 원생들이 자주 들어가는 곳이니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거나 사업을 홍보하고, 각 부서의 공식 홈페이지도 정비해 자세한 정보를 공지하고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사업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학생지원사업 외에 필요한 사업이나 지원되었으면 하는 사업이 있다면 자유롭게 서술해 달라는 문항에서는 ‘논문 관련 사업 지원’, ‘온라인 학습 지원’, ‘전공 분야 외 학술연구 확대’, ‘휴게공간 확보’ 등의 답변들이 나왔다. 당장 이번 학기에도 온라인 수업이 예고된 만큼 온라인 학습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고, 논문 쓰기에 관련된 지원을 늘려 달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학생지원사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서는 홍보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계속되는 의견 외에도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답변과 “많은 사업을 시행하고 있어서 만족스럽고, 모든 구성원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답변이 나왔다. 답변들을 종합해본 결과, 학교에서 학생지원사업의 홍보와 정보 전달에 힘쓰고 사업의 혜택 범위를 늘린다면 충분히 원생들의 학생지원사업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강의, 학술 활동 제한, 교내시설 이용 제한으로 학생지원사업 시행에 지장이 생기고 원생들도 사업 참여가 어려워졌다. 학생지원사업 부서에서도 특강 같은 대면으로 했던 사업을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정원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원생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면 보다 실효성있고 만족도가 높은 학생지원사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문수빈 기자 | forest@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