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호 사설: 우리도 학생입니다]

본교는 지난 학기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실험·실습 등 일부 교과목을 제외한 대다수 수업에서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여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이에 지난 학기를 등록한 학생들의 불만과 함께 등록금 환불 요구가 있었고, 교육부가 마련한‘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 사업’을 토대로 하여 등록금 반환 논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본교는 실질적으로 교육부의 지원 사업 대상에서 제외됐음에도 학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의 5% 반환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을 대표하는 각 교정의 학부 총학생회장들은 수차례에 걸친 회의 및 학교와의 면담, 본관 앞 시위, 총장실 밤샘 대기 등의 치열한 노력을 했고, 그 과정을 거쳐 최종적인 등록금 반환금액 조정 및 합의에 다다랐다.
 하지만 이제는 형평성의 논란에 놓여있다. 등록금의 5% 반환 결정에서 대학원생들은 해당 반환 대상이 되지못했다. 대학원생들은 시위와 밤샘 대기를 하지 않아서일까? 우는 아이 젖 주는 식이라는 생각이 드니 크게 울지 못하는 배고픈 아이는 더욱 서럽다. 일반적으로 학부에 비해 대학원은 인원이 많지 않고, 본교의 서울교정 총학생회는 비상대책위원회로 운영되고 있는 사정이라 조직적으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제교정 총학생회장은 원생들의 절박함을 혼자 짊어지고 서 있다. 종이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한 지도 수일이 지났다. 이전에 등록금 반환 논의를 위해 마련된 자리가 있었으나 학교와 총학 간의 대립적인 주장과 입장 차이로 인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해산됐고, 그 이후로 더 이상의 소통조차 어려워진 상황이다. 때문에 차가워진 바람에도 회장은 국제교정과 서울교정을 오가며 1인 시위를 강행하고 있다. 한 교정의 대표이자 한 명의 원생인 그에게 침묵으로 일관하는 학교의 대응은 비도덕적이며 비인권적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대학원은 원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연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마땅하다. 모두가 마주한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의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발생이 교육부의 지침 자체가 학부 위주이기 때문에 필연적이라 말한다. 인과를 나눠 생각해보는 것도 유의미하겠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위한 정부의 지침을 결과의 방패막이로 삼지는 않았으면 한다. 원생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마음 다해 원생을 살펴줄 곳은 국가의 행정을 맡는 조직이나 부서가 아니라 바로 내 학교이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