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호 취재수첩] 나도 대학원생이다

 기자는 2020학년도 1학기 신입생으로 경희대 일반대학원에 입학하였다. 입학 전 ‘이제 대학원생이 되면…’이란 생각으로 참 많은 계획을 세워두었다. 하지만 지난 1학기, 단 2번의 등교밖에 할수 없었다. 심지어 그 중 한번은 시험으로. 대학원 첫 학기를 내내 비대면으로 수강 후, 여름 방학을 맞이했을 땐 비대면 수업 방식엔 익숙해졌지만 ‘내가 제대로 된 대학원생인가’ 라는 의심도 들었다. 하지만 2학기 개강 이후 학교에 방문하는 일이 늘어나고 동기들과 교수님을 마주하며 점점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E-campus를 통한 비대면 수업이 익숙해지며 수업 집중도 또한 확연히 상승했고, 토론 수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기자의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비대면 수업의 질은 내가 얼만큼 집중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이러한 경험이 비대면 수업에 부정적이었던 시선을 바꿔주었다. 나는 앞으로도 일부 수업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면 나의 개인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공간의 제약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기에 적극 찬성할 것이다.
 지난 10월 본교도 20명 이하 소규모 수업은 투표를 통해 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였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제도적인 불편함도 발생했다. 기자는 현재 3시부터 시작되는 대면 수업을 수강하기 위해 교내 카페에서 12시부터 Zoom으로 이루어지는 실시간 비대면 수업을 교내 카페에서 수강하며, 시끄러운 환경으로 불편을 느낀다. 빈 강의실에서 비대면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미리 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현 상황처럼 대면과 비대면 수업이 공존하는 상황이 장기 지속될 경우, 원생의 편의를 위해 학교 측도 조속히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번 보도기획을 작성하며 많은 원생들도 비대면 수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반대 의견을 지닌 원생들의 우려도 충분히 공감한다. 기자는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 둘 중 어느 편이 더 좋다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삶의 많은 부분이 변화하였고, 수업의 방식도 그 중 하나이다. 우리는 코로나19를 선택할 수 없다. 적응하고 나아가야 할 뿐이다. 따라서 기자는 원생 모두가 현 상황에 대한 소심한 불평을 하기보단 E-campus와 같은 플랫폼이 개선될 수 있도록 꾸준히 교수 학습 지원 센터에 목소리를 내거나, 효과적인 수업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담당 교수와 면담하는 등 구체적인 노력을 통해 개인의 수업권을 지 키자고 말하고 싶다.

김혜원 기자 | hyensi07@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