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호 보도기획: 비대면 수업 점검(E-campus)] 비대면 수업 점검(E-campus)과 대면 강의 전환

 지난 2020-1학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 19)에 의한 정부 지침으로 본교는 대부분의 강의를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새로 시작한 2020-2학기마저 대부분의 수업은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됐으며 이제 우린 종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1년에 걸친 비대면 수업은 어떻게 변화됐고, 원생들은 변화된 학습 환경에 대해 무슨 생각을 가졌는지, 학교는 비대면 수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이번 보도기획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교는 2학기 개강에 맞춰 본교 자체 플랫폼인 E-campus를 통한 비대면 수업을 적극 권장했다, 1학기에 구글 클래스룸 (Google Classroom), 웹엑스(Webex) 등 다양한 수업 플랫폼을 사용하던 강의 대부분은 E-campus와 내부 링크로 연계 된 Zoom으로 전환해 진행했다. 지난 10월 11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강하 조치했고 이에 따라 본교도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의는 대면 강의로의 전환이 가능해지면서 현재, 일부 대면 수업과 대부분의 비대면 수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원생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2020 경희 대학교 일반대학원 교내 비대면 수업, E-campus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으며, 수집된 의견을 바탕으로 양 교정의 교수 학습 지원 센터와의 유선 인터뷰를 통해 학교 측의 의견을 받았다. 설문은 11월 9일(월)~15일(일) 총 7일간 진행했으며, 일반대학원 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은 서울교정 40명, 국제교정 11명 총 51명의 원생이 참여했다.

새로운 플랫폼, E-campus

 국제교정 교수 학습 지원 센터와 유선 인터뷰 결과, 현재 E-campus는 통합로그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포21에서 로그인 정보를 가져와 E-campus에 로그인하는 방식이다. 지난 10월 22일 인포21은 긴급 서비스 점검을 하였 고, 인포21 서비스를 비롯해 E-campus도 사용할 수 없는 불편이 빚어졌다. 사태 파악을 위해 서울교정 교수 학습 지원 센터와 유선 인터뷰를 요청했다. 유지수 조교수는 “국제와 서울 교정의 교수 학습 지원 센터는 분리돼 운영되고 있고, E- campus는 국제교정 교수 학습 지원 센터가 총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생들의 편의를 위해 문의에 최선을 다해 답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학교 측에선 어떤 대책을 갖고있는것일까? 또다시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E- campus와 인포21를 분리해 운영할 생각이 없냐고 국제교정 교수 학습 지원 센터에 문의한 결과,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답해 인포21 서비스 문제가 생기면 현재와 같은 문제는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면 수업의 대부분이 E- campus로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원생들의 안정적인 수업권 보장을 위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수적이다.
 이번 <E-campus에 대한 인식조사>는 E-campus가 전면적으로 사용되고 약 두 달 후 진행됐다. 따라서 원생들이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하고 편리함과 개선점을 느끼기엔 충분한 시 간이었다. E-campus와 관련된 첫 번째 질문으로 “2학기 개강 이후 E-campus를 이용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98%의 학생이 ‘있다’고 대답했다. 복수 응답이 가능한 설문을 통해 E-campus를 사용한 비대면 수업은 ‘줌을 이용한 실시간 수업’이 76.47%, ‘녹화된 강의를 E- campus에 업로드’가 64.71%로 실시간 수업의 비율이 다소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E-campus를 사용한 비대면 수업의 만족도는 어떠신가요?”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원생이 ‘매우 만족’과 ‘만족’이 52.96%,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이 29.41% 를 차지했다. 복수 응답이 가능한 불만족한 이유에 대한 질문 에서 ‘대면 수업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17.65% 로 가장 많았고 ‘서버가 불안정하다’와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볼 수 없다’가 11.76%로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 ‘교수자가 E-campus 사용법을 잘 알지 못하여 수업의 불편을 겪는다’라는 목소리가 다수 나와, 교수자 E-campus 매뉴얼 의무 숙지 필요성이 제기됐다.
 E-campus는 원생들의 수업 편의를 위해 구글 클래스룸이나 웹엑스에는 없는 자체 기능을 가지고 있다. 복수 응답이 가능한 E-campus 자체 탑재 기능중에 사용해 본 것을 묻는 질문에 ‘과제 제출’은 74.51%, ‘재생속도 조절’은 41.18%, ‘메시지’는 37.25%로 자체 기능을 원생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용해 본 기능이 ‘없다’고 응답한 원생은 11.76%로 비교적 적은 응답을 보였다. 탑재된 자체기능을 이용을 했다 하더라도, 정말 원생들에게 편리함으로 다가왔을지는 의문이다. 따라서 설문에 추가 항목으로 “E-campus 를 사용하여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을 때 다른 프로그램(Google Classroom, Webex 등)에 비해 더 편리한 점은 무엇이었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그 결과, ‘과제 제출 편리함’이 39.22%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으며, ‘재생속도 조절이 가능한 수업’이 27.45%로 뒤를 이었다. E-campus가 더욱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사용 속도 개선 및 안전성’이 39.22% 제일 많았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3.53%, ‘자료 업/다운로드 시 오류 해결’과 주관식 기타 의견이 21.57%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기타 주관식 의견 작성란에는 ‘교수자가 E-campus 사용법을 몰라 수업 시 자료 다운로드나 줌 화상 강의 시 불편한 상황이 초래된다’와 같은 의견이 나왔다. 이를 통해 원생들의 비대면 수업 만족도 향상을 위해선 교수자의 E-campus 사용법 숙지가 필수적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마주한 불안과 기대의 대면 수업

 “지난 10월 12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 후,수강인원 20명 이하의 소규모 수업은 투표를 통해 대면 수업으로 전환이 가능했습니다. 투표 여부와 투표 방식이 어땠는지 선택해 주세요”라는 질문에 ‘투표를 진행하지 않았다’가 41.18%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으며, ‘투표를 익명으로 진행했다’는 의견이 25.49%, 공개투표가 15.69%의 응답을 보였다. 공개 투표는 원생들이 자유로운 의견 표출에 부담을 느꼈을 수 도 있다. 학교 측에서 투표의 방식까지 익명으로 정해주었다면 원생들이 더욱 자유로운 의견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본인은 이루어진 투표에서 대면 수업 전환에 동의 하였습니까?”에 반대는 21.57%, 동의는 19.96%를 기록했다. 이어 투표에서 반대한 이유를 물어봤다. 복수 응답이 가능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등하굣길 불안감’이 39.2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비대면 수업을 통해 시간적으로 여유를 얻을 수 있음’이 31.37%로 뒤를 이었다. 반면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의 질에 큰 차이를 못 느낀다’는 17.65%의 응답률을 보였다. “2020-2학기 수업 중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수업이 있습니까? 있다면 전환 후 수업 만족도는 어떠신가요?” 질문에 대해 ‘대면 전환 수업이 없다’가 68.63%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전환한 경우에는 ‘매우 만족’과 ‘만족’이 9.8%, ‘보통’이 15.69%로 전환한 경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매우 불만족은 3.92%에 그쳐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 경우 수업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면 수업 전환에 대한 기타 의견으로는 “비대면과 대면 수업이 공존할 것에 대비해 학교에서 비대면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공간 제공이 되지 않아 불편을 겪는다”, “대면 수업을 위해 등교할 때 건물 출입이 불편하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직장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기에 비대면 수업이 더 효율적이다”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앞으로 우리는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우리 원생들의 삶은 어느덧 비대면 수업이 더욱 익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원생들은 앞으로 강의 방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본인은 비대면 수업을 경험하면서 순기능이 있다고 느낀 적이 있으며, 앞으로 ‘일부’ 강의 방식이 비대면으로 시행되는 것에 대해 동의 하시나요?”라는 질문에 과반수인 58.83%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은 17.64%에 불과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처음 비대면 수업을 겪은 원생들도 비대면 수업에 대해 모든 부분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비대면 수업에 대한 추가적 의견을 들어본 주관식 응답을 통해 “수업의 질이 대면 수업 때보다 떨어지는 것을 염려한 다”, “토론 수업과 같은 실시간 소통에 대한 대책이 나온다면 비대면 수업도 충분히 새로운 강의 방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등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은 2학기와 다가올 2021-1학기의 수업 방식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지금, 원생도 학교도 모두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고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번 설문의 응답을 개괄적으로 정리하자면 E-campus는 비교적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지속적인 상호 소통을 통해 꾸준히 원생들의 불편 사항을 개선해야 할 것이며, 인포21과의 통합로그인 시스템으로 인한 동시 오류는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로 남아있다. 원생의 편의를 위해 생긴 플랫폼인 만큼 그 목적에 알맞게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의 의견을 내며 함께 지켜보자.

김혜원 기자 | hyensi07@khu.ac.kr